함부로 인연 맺지마라 [2019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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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스스로를 환히 밝히며 터질 듯 피어난다 하였던가? 벚꽃이 스스로를 터뜨리며 봄을 알리다 금새 더위가 찾아온 그 찰나의 순간. 그 찰나 보다 가벼웠던가 싶은, 스쳐가는 인연을 떠나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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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나 보내는 이야기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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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1 새 파트너를 찾아서

세번째 프로젝트르 진행하며 시공사 중개 플랫폼을 통해 알게 된 시공사가 있다. 소형주택에 대한 시공경험은 많이 없고, 시공실적도 많이 없었지만 견적금액이 괜찮았고 무엇보다 기성금 지불조건이 너무 좋았다. 보통 시행사는 전체 도급금액의 80% 정도를 준공 전 기성율에 따라 시공사에 지불하고 잔금 20%를 분양금이나 전세금으로 준공 후 지불을 하게 되는데 준공 전 20%만 먼저 지불하고 나머지 80%는 준공 후 6개월 내에 지불 해라고 한다. 시행사 입장에선 건축자금 대출을 받지 않아도 되고 그 건축자금에 대한 후순위 대출의 금리가 상당하기에 (15-18%) 아니 이런 기성 조건이 가능한가 싶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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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의 스멜 2 [2019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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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 부터 알던 친한 선배가 있다. 창업도 하였고 고향도 같아 친구처럼 놀면서 또 선생님처럼 좋은 조언들을 많이 주는 형이다. 금융권 쪽에서 일하고 만날 때마다 하는 일에 대해 설명을 해주었지만 사실 이해가 잘 안되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그 일 중에 하나가 부동산 금융이고 주로 시행사에 투자하는 금융기관의 쩐주가 되는 역할을 하기에 주로 몇백억 대 딜들을 많이 진행하는 편이었다.

내게는 너무 먼 미래의 이야기 이지만 종종 그 쪽 세계의 이야기를 들어보며 어떻게 커나갈지에 고민을 하는데, 어느날 형님이 점심 자리를 만들어 주셨다. 수백억 대 프로젝트들에 대해 PM을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이시니 인사도 드리고 또 니가 고민하는 방향성에 대해 도움이 되었으면 한단다.

수백억대 프로젝트를 직접해서 성공도 해보고 실패도 해봤고 수십건의 대형프로젝트에 PM을 맡으셨던 환갑이 다 되어 가는 대표님과의 만남. 그 여운들에 대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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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디벨로퍼 (a.k.a 집장사) 가 되었나? 2 [2019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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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와 두번째 프로젝트의 준공-임대-금융기관 대환이 마무리 되었다. 통매각을 제외하면 각 여정의 몇 가지 언덕들을 넘어온 셈이다. 이 업을 시작한지 1년이 넘어가고 세번째 플젝의 착공, 네번째 그리고 다섯번째 플젝의 본격적 준비에 앞서 지난 1년 간의 이야기를 들여다 보며 다시 한번 내가 하고 있는 이 일에 대해 고민해 보고 싶었다. 나는 왜 디벨로퍼 (a.k.a 집장사)가 되었나? 그 두번째 이야기.


☞ 첫번째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https://bit.ly/2GB3j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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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bye 정준영, goodbye 버닝썬 [20190414]

아무말 대잔치가 될까 웹 상에서 읽은 글들을 긁어와 잘 포스팅 안하는데, 이 글은 몇번씩 보다 종종 보며 상기하고 싶어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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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성공했던 승리·정준영…성공이란 뭘까, 성공해야 하나

http://news.mt.co.kr/mtview.php?no=2019031516305622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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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사색 [2019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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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반 만의 호치민 출장 겸 여행.

여전히 성장하는 에너지가 느껴져 좋았고, 야자수와 오래된 프랑스풍 건물들의 조화가 참 이뻤다. 쌀국수와 반쎄오, 분짜도 원 없이 먹었고. 1일 1마사지와 함께 피로도 풀고.

의도했던 건 아닌데 작정하고 멍때리다 보니 불쑥 몇가지 느낀 점들이 있어 메모. 한국에 돌아오면 어차피 그 감흥이 줄테지만 그래도 차곡차곡 뭔간 내 몸 속에 남아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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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앞의 생 [20190323]

# 간만의 연극나들이

고대하던 스키 대신 공사현장에서 보낸 숨가뿐 겨울. 중요한 시간이고 집중이 필요했기에 근 3개월 정도 연극에 관심을 두지 않고 수없이 처리해야 할 일들 중 우선순위 높은 것들만 가려내어 하나씩 해결해 나가다 보니 다행히 잘 마무리가 되어가며 그렇게 봄이 왔다.

모처럼의 여유 속 오랜만에 연극을 예매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명동을 향했다. 더욱 눈에 띄게 늘어난 동남아 관광객의 모습에 놀라고, 그리운 명동교자의 칼국수를 즐긴 후 입장한 명동예술극장 최고 명당자리 6열 13석에서 본 연극, <자기 앞의 생 la vie devant s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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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의 스멜 1 [20190322]

 

# 부동산 디벨로퍼 모임

좋은 기회에 부동산 디벨로퍼 모임에 참여하게 되었다. 수업 때 만난 사람들 중 뜻과 결이 맞는 사람들이 모이게 된 자리에 나도 꼽사리로 함께하게 되었다.

시즌 1은 총 6명으로 매주 목요일 오전에 모여 해당 주의 주제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고 논의한다. 아직 회차가 얼마 안되긴 했지만 지금까지 나온 주제는 “각자의 수지분석 방법 공유”, “준공 및 시공 중인 현장투어”, “제주도 타운하우스 시장 이야기” 등이다.

리모델링 설계/시공을 다수 진행한 분도 있고, 다중주택과 다세대주택을 인테리어-설계-시공-시행 수직계열화 하여 수십건 시행하신 분도 계시고, IT 쪽에서 크게 엑싯하셔 제주도에서 x천평대 타운하우스 프로젝트를 진행하시는 분, 은평구 쪽에서 수 십세대 오피스텔을 하시는 분도 있다. 심지어 시공시행 함께 같이 하면서 다중, 다세대, 오피스텔, 타운하우스 등 다양한 영역을 수 십건 이상 진행하신 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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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대로 [20190218]

 

사실 최근 반짝이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건 아니다. 진행했던 프로젝트들이 하나 둘 완성되며 자금흐름이니 임대 등에서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며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그 늪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또 2번째 프로젝트가 막바지가 되면서 공기단축과 준공보수 등과 관련해 시공사 측과 서로 싫은 소리 해가며 감정적인 소모도 되고 있는 요즘이기 때문이다. 그러는 와중 업황이 계속 가파르게 안 좋아지고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이 많은 때이기도 하거니와 계속되는 운동 부족과 (안 받으려 노력하지만 부지불식간) 쌓이는 스트레스로 몸도 개운하진 않은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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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 to the 합정 [20190201]

 

다시 합정으로 돌아왔다. ‘돌아’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걸 보니 이 일대는 이제 어느덧 내게 마음의 고향 같은 곳이 되었는가 보다. 심지어 이번엔 합정 롤링홀이 바로 코앞에 있는 합정 까페거리 번화가의 이면도로에 집을 구하게 되었다. 집에 들어가는 길에 세련된 바들과 식당들이 즐비한데 이게 내게 약이 될지 독이 될진 모르겠다. 다행히 합정 까페거리 상권이 많이 죽은 편이고 이면도로에 주택이 위치해 시끄럽진 않다.

첫 프로젝트의 토자잔금을 위해 전세금을 빼고, 현장 근처에 매일 오가기 위해 구한 곳, 응암역 인근의 오피스텔. 매 공간마다 그 시간들의 기억들이 집약된 추억으로 남아 있다면 응암역은 태동의 아픔이 고스란히 느껴진 곳으로 기억될 듯하다. 첫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매일매일 쉽지 않던 시간들, 옆집 할아버지의 층간소음, 합정과는 다른 거리의 분위기 등. 5월 초에 이사하고 1월말까지 있었으니 8개월의 시간을 보내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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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에 대하여 [20190131]

 

# 불안

한번 시작된 고민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그렇게 밤이 깊어간다. 가끔은 그 고민의 정도가 심해 밤을 지새거나 심지어 헛구역질이 나오는 정도가 되기도 한다. 첫 사업을 했을 때, 퇴사 후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할 때, 그리고 새로운 사업을 하고 있는 지금도 내가 가끔 겪는 일이다. 부끄럽지만 딱 그만큼이 내가 현실에서 부딪쳐야 할 무게이며, 현재의 내가 견딜 수 있는 무게일 게다. 불안에 대하여 [20190131]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