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TRO : 이 시국에 일본?
유니클로 사태(?)가 있기 전 일본은 꽤 매력적인 나라로 이미지 매김 하였고 특히나 공간 그리고 기획, 큐리에이션을 지향하는 사람들에게는 하나의 성지와 마찬가지로 여겨지기도 하였다. 지적자본론, 츠타야, 무인양품, 퇴사준비생의도쿄와 같은 키워드들이 뭔가 새로운 걸 시도해 보려는 사람들에게 자주 회자가 되고 그런 사람들이 함께 모여 인사이트트립을 떠나기도 하며 중국이 비켜난 자리에 일본은 조금 더 가까이 우리들에게 다가왔고, 어쩌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까지 표방되기도 하였다.
그 중 대표적 도시로 바로 교토였다. 마치 교토에 가서 길을 걷기만 해도 철학자가 될 듯하고, 여러 공간들을 둘러보는 것만으로 영감과 혜안을 얻을 수 있는 것처럼, 그렇게 나도 아직 가본 적 없는 교토를 기대하였고 냉큼 비행기 티켓을 예매하였다. 세상에 저가 항공이 싸다지만 동남아 말고 일본도 이렇게 싼 줄은 몰랐다. 지난 6월의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