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가을의 기록]
엑셀의 기록된 매일의 일정과 todo list를 보면 가끔 숨이 막힌다. 혼자 이렇게 일들을 쳐내어 나가는 것이 과연 효율적인 방식이란 생각도 들면서, 1년차 창업가가 이 정도 가지고 투정이냐며 스스로를 다독이곤 한다. 갈수록 일이 벅차지고 있지만, 앞으로 더 벅차질 것 같기에 부담이나 염려는 접은 지 오래다. 어차피 내가 시작한 일이고 자초한 일이다.
그렇게 여름이 가고 가을이 지나가고 있다. 아니 겨울이 다가왔다. 지금 이 시점의 고민과 업무들에 대해 짧게 남기고 싶었다. 체 1년이 안된 시간 동안, 그리고 앞으로 10년 넘게 해나갈 과정에서 올 겨울은 꽤나 중요할 듯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겨울잠 자듯 스스로를 비축해 나간 에너지로 내년 봄의 하락 사이클에서 견뎌낼 체력을 갖추었으면 좋겠다.
잘하고 싶고 빠르게 성장하고 싶다. 한 없는 내 안의 욕망들을 들여다 보다, 우선 닥친 일부터 하나씩 잘 마무리 해나가자고 스스로를 다독인다. 그렇게 이 순간, 지금의 상황과 고민들을 냉큼 기록해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