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은 여름 [2021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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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만 되면 생각나는 김애란 작가님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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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눈 깜빡 할 사이 지나간 2021년의 상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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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핵심목표였던 매 주 양양에 가서 서핑을 연마하자는 계획은 한번도 실행되지 못하며 완벽하게 무산되었다. 주말은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사무실 출근하여 여러 고민과 업무들을 진행하는게 일상이 되어 버렸고. 그렇게 여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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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이건 아니다 싶어 출근길 무작정 백팩에 간단한 짐들을 쑤셔놓고 제주행 티켓을 끊어 금요일 퇴근하자 마자 김포로 직행했다. 그렇게 제주 끝단의 한적한 시골에서 보낸 2일. 그 속에서 떠오른 몇가지 영감들에 대한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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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춥고 봄은 멀다 [20200505]

 

# 겨울은 춥고 봄은 멀다

 

올해 처음으로 보았던 공연인데, 극단 골목길이 전작인 <여름은 덥고, 겨울은 길다>가 워낙 인상적이었기에 기대를 하고 보았는데 사실 기대만큼의 감흥은 없었다. 음흉하고 애잔하고 아련한 느낌이 계속된 공연이었는데, 그런데 다시 돌이켜 보니 계속 여운이 많이 남는 공연이었다. 때 여운의 막바지인 시기 때 마침 지난 1/4분기 정리를 이 연극을 모티브로 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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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의 스멜 6 [20200411]

 

최대한 일상을 단조롭게 하려 노력 중인 요즘이다. 몇년 동안 그렇게나 좋아하던 연극도 안 보고 또 안 하고 있다. 외부 모임들은 전혀 안 나가고, 친구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약속들을 미루고ㅜ 업무 상의 저녁 모임들도 잘 안 가지려 하는 편이다.

평일에는 명상하고 출근하고 일하고 집에 와서 자고, 주말에는 달리고 책 읽고 그러다 일한다. 격주로 바다가 있는 곳으로 가서 신선한 회 포장해 와 숙소에서 와인 한잔 하며 일하거나, 부산으로 훌쩍 떠나 할머니와 부모님 뵙고 오거나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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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중개사 시험 도전기 [20200119]

 

# 계속되는 밀린 숙제

작년 여름/가을 에 시험 준비를 하고 10월 말 시험을 본 후 12월초에 합격공고가 나는 여정이었는데 이 또한 게으름을 부리다 포스팅이 늦게 되었다. 1차시험만 봤는데 아쉽게(?) 불합격하여 그 당시에는 상심도 좀 있었는데 아무튼 다시 준비해야 하는 시험이기도 하고 이 과정에서 깨달은 바가 하나 있어 간략히 글을 남긴다.

 

# 왜 나는 공인중개사 시험에 도전하였는가?

하우올리를 시작하기로 마음 먹은 뒤 개발 뿐만 아니라 시공, PM, 임대관리 그리고 중개의 영역도 조금 스터디 해나갔다. 다행히 그간 프로젝트를 통해 부동산 중개업 쪽 분들과 많이 거래하고 또 식사와 술을 통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들도 종종 있어 중개업에 대한 기본적인 동향 파악이나 운영에 대한 이해가 있었는데, 스터디를 해나갈수록 하우올리가 지향하는 소형주택 전문 종합부동산회사로의 성장을 위해서는 자체 중개법인을 가지고 진행하는 것이 필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래와 같은 이유들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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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덥고 겨울은 길다 [20190917]

 

벌써 추석이 지나고 2019년이 아직 100일 넘게 남았지만, 올해 내가 본 연극 중 좋았던 작품을 꼽으라면 아마 [여름은 덥고 겨울은 길다] 일 것 같다.

연출, 조명, 호흡, 스토리, 캐릭터, 대사, 피날레 등 여러가지 면에서 강렬했던 작품. 어찌나 좋았던지 공연 중 눈물도 찔끔 났더란다. 이러한 묵직하고 날카로운 감동들이 내가 연극이란 장르를 좋아하고 즐겨보는 이유인 것 같은데 가끔 맞이하는 그 임팩트가 여타 예술에서는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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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의 스멜 4 [20190825]

 

이 일을 시작하며 막연히 하고 싶었던 일, 이 일을 해나가면서 더욱 하고 싶었던 일이 있었다. 소망과 계획, 계획과 실행, 실행과 성과 사이에는 많은 간극들이 존재하지만 차근차근 알아가며 준비해 가는 요즘.

처음 이 일을 시작한 다음부터 지금까지, 미팅 때 양해를 구하고 노트북으로 빠르게 메모를 한다. 워낙 모르는게 많아 미팅 내용을 따라가기도 힘들고 스쳐지나가기엔 옥석같은 내용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미팅 후 휘날려 쓴 내용들을 미팅보고서의 형태로 정리하고 다시 한번 중요한 부분은 되새긴다. 이 일을 시작한 다음 자연스레 정해진 나만의 업무 방식인데 생각보다 꽤 도움이 된다. 선배님들의 생각과 경험을 최대한 배워나가며 글로 정리함을 통해 한번 더 체화를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선선한 여름의 막바지. 무더웠던 여름을 추억하며 그 미팅보고서들을 읽다 남은 여운들에 대한 원액들. 고수의 스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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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수와의 전쟁 [20190816]

 

# 피할 수 없는 숙명, 하자

 

시공 관련된 수업이나 책들을 보다 보면 꼭 나오는 이야기가 하자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무리 우수한 건설사가 시공을 하여도 작은 하자는 존재할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건축주와 시공자는 계약 시 여러가지 하자에 관련한 약속들을 하게 된다. 하자이행확약서나, 하자이행보증서, 하자이행보증금 등이 이러한 약속들인데, 계약과 현실은 조금 다른 면도 있다.

건축주 입장에서 하자에 대해 방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안전장치들이 있지만 소형주택 시공에서는 이러한 것들에 대해 꼼꼼한 조항으로 반영하기 힘든 편이고, 실제 하자가 발생하더라도 하자 인지에 대한 여부 (확연한 하자가 아니라 애매한 부분이면 보수해라고 하기 힘들다) 도 불분명하고 시공사들도 협력업체들에게 계속 오라가라 하기 어렵고 또 귀찮아 한다.

시공사들이 망하는 이유가 결국 하자보수 때문이라고 하지 않는가? 그만큼 시공사 쪽에서도 하자보수에 대해 부담을 가지고 있기에 하자보수가 계약서를 잘 쓰고 안전장치를 마련해 놓았다고 쉽게 문제가 해결되는 편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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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의 스멜 3 [20190612]

오디오 콘텐츠를 즐겨 듣지는 않는데 유일하게 주기적으로 듣는 팟캐스트가 하나 있다. 서울신문 부동산팀의 고병기 기자님이 진행하 시는 <상업용 부동산 이야기>라는 콘텐츠이다. 매주 한 분 혹은 두 분의 관련 전문가가 나와서 기자님과 특정 주제에 대해 1시간 정도 이야기 하는데 그 주제들이 참 유익하면서도 깊은 편이다. 호텔, 리츠, 물류센터, 해외부동산, PM/AM, 스타트업, 임대관리, 리테일, 디벨로퍼, 건축가, 공공기관 등 이제 70여회가 진행되었는데 각 분야에서 오랜 경험과 내공을 지닌 분들이 나와 심도 있는 이야기를 하다 보니 그 내용을 쫓아가려만 하려해도 살짝은 그 업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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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의 스멜 2 [2019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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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 부터 알던 친한 선배가 있다. 창업도 하였고 고향도 같아 친구처럼 놀면서 또 선생님처럼 좋은 조언들을 많이 주는 형이다. 금융권 쪽에서 일하고 만날 때마다 하는 일에 대해 설명을 해주었지만 사실 이해가 잘 안되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그 일 중에 하나가 부동산 금융이고 주로 시행사에 투자하는 금융기관의 쩐주가 되는 역할을 하기에 주로 몇백억 대 딜들을 많이 진행하는 편이었다.

내게는 너무 먼 미래의 이야기 이지만 종종 그 쪽 세계의 이야기를 들어보며 어떻게 커나갈지에 고민을 하는데, 어느날 형님이 점심 자리를 만들어 주셨다. 수백억 대 프로젝트들에 대해 PM을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이시니 인사도 드리고 또 니가 고민하는 방향성에 대해 도움이 되었으면 한단다.

수백억대 프로젝트를 직접해서 성공도 해보고 실패도 해봤고 수십건의 대형프로젝트에 PM을 맡으셨던 환갑이 다 되어 가는 대표님과의 만남. 그 여운들에 대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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