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연극교실> 회고 [20200127]

 

12월은 정말 빅이벤트, 빅데이들이 많았던 시간이었다. 하우올리 설립과 초기셋팅, 개인법인의 개발부지 매입, 연습과 리허설, 2일간의 공연, 그리고 바로 이어진 구성원들의 출근, 그 와중 내 생일과 친구, 친척들의 결혼식까지. 그리고 바로 이어진 3주 간의 유럽여행. 귀국 후 바로 이어지는 많은 업무 속에 시민연극교실과 공연에 대한 회고가 늦어지게 되었다.

<시민연극교실>의 경우 2019년 한 해 내게 매우 중요한 이벤트였고, 끼친 영향이 많을 듯 한데 너무나 많은 이벤트들이 계속 몰아쳤던 시기였고 요즘도 그래서 그 임팩트에 대한 가늠이 사실 잘 안 된다. 더 이상 늦어지긴 전 그냥 지금 남아 있는 회상들에 대해서라도 기록해 두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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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극단 신세계 x 관객회원과의 만남 [20191208]

 

애정하는 극단이 있다. 다소 파격적인 시도와 도전들을 해왔기에 사람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나에게는 연극을 좋아하게 만들고 그 연극을 계속 보아오게 만들었던 작품들을 많이 작업해 온 극단이다. 극단 <신세계>. 김수정 연출님과 함께하는 배우님들.

파란건설이란 회사이름의 모티브가 된 것이 <파란나라>라는 연극인데 극단<신세계> 작업한 작품이다. (나 뿐 만이 아니라 극단의 많은 배우님들 그리고 관객 분들이 최애 연극 중 하나로 꼽은 <파란나라>. 아쉽게도 이 작품은 2020년에는 올리지 못한다고 한다.)

☞ 파란나라와 파란건설 http://jangjaeyoung.com/archives/112

 

그리고 신세계 극단에는 관객회원이라는 제도가 있는데 감사하게도 매년 12월 극단의 스탭, 배우 분들 그리고 관객회원들과 한 해를 함께 돌이켜 보는 시간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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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다시연극 [20190715]

 

# 여름엔 진주회관 콩국수지

 

내게 최애 맛집을 꼽으라면 골목식당이나 시장 바닥의 음식점들이 먼저 떠오른다. 명동교자, 을밀대, 하동관, 진주회관, 통영 중앙시장, 베트남 노상의 분짜 한그릇, 우한 뒷골목의 마라탕 한사발 등. 불편함을 줄 때도 있지만 그 원초적(?)인 맛의 강렬함은 늘 오래도록 여운이 남는 편이다.

국립극단, 국립창극단, 서울시극단 등과 같이 정부에서 운영하는 극단의 공연들은 음식으로 비유하자면 위의 골목식당 보다는 호텔 레스토랑과 가까운 느낌이다. 우아한 인테리어 내에 격식을 갖춘 사람들 속, 품격을 높이는 서빙과 음식. 플레이팅도 훌륭하고 무엇보다 맛도 괜찮고 기회를 떠나 폭망(?)하는 케이스가 잘 없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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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앞의 생 [20190323]

# 간만의 연극나들이

고대하던 스키 대신 공사현장에서 보낸 숨가뿐 겨울. 중요한 시간이고 집중이 필요했기에 근 3개월 정도 연극에 관심을 두지 않고 수없이 처리해야 할 일들 중 우선순위 높은 것들만 가려내어 하나씩 해결해 나가다 보니 다행히 잘 마무리가 되어가며 그렇게 봄이 왔다.

모처럼의 여유 속 오랜만에 연극을 예매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명동을 향했다. 더욱 눈에 띄게 늘어난 동남아 관광객의 모습에 놀라고, 그리운 명동교자의 칼국수를 즐긴 후 입장한 명동예술극장 최고 명당자리 6열 13석에서 본 연극, <자기 앞의 생 la vie devant s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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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오슬로]를 보고 ; 과정을 만들어 간다는 것 [20181104]

 

# 연극 <오슬로>

명동예술극장에서의 공연은 항상 보러가는 길을 설레게 한다. 가는 길에 한국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 중 제일 좋아라 하는 명동교자도 들리고 품격이 느껴진다는 공연들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관객석과 무대의 밸런스 때문이다. 7~8열 가운데 좌석에 앉으면 높은 층고의 무대와 적당히 봉긋 솟은 좌석 덕분에 배우의 에너지가 온전히 느껴지는 순간들을 느껴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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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20181005]

 

 

# 1.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나름 연극을 자주 많이 보는 편인데 그 덕력(?)이 짧은 탓인지 아직도 모르는 유명한 작품들이 많은 듯 하다. 이 연극도 처음 들어보았는데 나중에 찾아서 살펴보니 어머한 작품이었다. 중국 내에서 700년 동안 사랑 받아온 역사극이고, 2016년 동아연극상, 대한민국연극대상, 올해의 연극 베스트 3, 올해의 공연 베스트 7 등 내로라 하는 국내 연극상을 휩쓸었던 연극이란다. 게다가 공연 후 알았는데 그 유명하다는 고선웅 연출작이라니!

다행히 아무 배경정보 없이, 기대감 없이 가볍게 보려했기에 그 감동과 여운 더 큰 듯하다. 공연을 보는 동안 계속 뭐지뭐지 하다 마지막 묵자의 대사에서 한번 무너져 내리고, 프로그램 북에서 넉다운이 되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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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와 함께한 빨간여름 [20180912]

 

소중한 경험들과 반짝이는 생각들. 또 다시 일상 속에서 사라지기 전에 기억해 놓고 싶었다. 이쁜문장 보다는 투막한 서술. 이대로 잊기 싫기에 서둘러 글을 남겨 놓는다.

@ 20180819

 

# 1. 다시 연극

새로운 업을 찾았고 또 그래도 첫 발은 내딛게 되면서, 문득 다시 연극을 해보고 싶어졌다. 지금도 여전히 정신없이 달려나갈 때지만 그래도 그나마 조금 여유가 생겼나 본다. 그렇게 [극단 고래]에서 주관하는 시민 낭독프로그램에 신청하게 되었고 다행히 1: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합격하게 되었다. 같은 시기에 모집한 서울시 극단의 프로그램도 지원하였는데 아쉽게도 떨어졌다. 돌이켜 보면 본업의 업무 속도도 빠르게 돌아가던 시기였기에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 했으면 업무에 지장이 생겼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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