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을 포스팅을 쉽게 진행하기 힘들었던 건 일이 바쁘다는 핑계보다 어쩌면 암스테르담 편을 써야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황홀한 런던 여행이 끝난 뒤 더 큰 설레임을 안고 암스테르담에 도착한 순간부터 이번 GRAND TOUR의 고생길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가까스로 런던 편으로 글쓰기 문을 텄으니 기세를 몰아 암스테르담 편까지 이어가고자 한다. (라고 제주도 이자까야에서 초안을 썼는데 탈고와 포스팅까지는 다시 또 2주의 시간이 흘러 합정 용다방에서 마무리하게 되었다;;)
# 크리스마스의 악몽
내 유럽생활을 가장 많은 추억이 있는 암스테르담. 런던에서의 감흥에 이어 이번엔 어떠한 재미가 펼쳐질까 한껏 기대가 부풀며 암스테르담 중앙역에 내렸다. 열차의 플랫폼에서 역의 바닥에 발 디디는 순간 주머니에 뭔가가 들어왔다 나가는 감촉을 느꼈지만, 암스테르담에 왔다는 기쁨이 더 앞섰던 것 같다. 그렇게 1분여를 둘러 보다 사진을 찍으려 호주머니에 손을 넣는 순간, 휴대폰이 없다는 걸 깨닫고 결국 휴대폰을 소매치기 당했다는 걸 깨달았다. 역 내의 경찰서로 찾아가 경찰에 요청을 했지만, 퉁명스럽게 네덜란드어로 범죄사실 보고서를 써줄 뿐, 그것도 도난을 당한 것은 증거가 없기에 그저 분실 보고서 밖에 못 써준다고 한다. 크리스마스 아침에 발생한 일이었다.
지난 몇 년간의 사진과 동영상이 사라지고, 런던 여행의 추억도 분실되며, 스마트폰의 활용도가 높았던 앞으로의 여행 일정을 어떻게 해나갈지, 안 좋은 기분으로 여행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을 지 등 여러 감정이 교차했던 순간. 망연자실 할 수 밖에 없었다.
# 그래도 암스테르담
경찰서에서 써준 숙소주소 쪽지를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도착한 숙소. 샤워를 하고 덥석 침대에 누워 마냥 속상해 하고 짜증도 내다 그렇다고 이대로 슬퍼만 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토록 그리워하던 이곳이 아니었냐는 생각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은 2박을 즐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였다. 그만큼 내게 이번 유럽여행에서 암스테르담이 가지는 의미는 컸었다.
서구문명의 초기 근간이 고대 그리스/로마 문명과 르네상스였다면, 제임스문명(?)의 근간은 암스테르담과 베이징에서의 교환학생 그리고 짜이서울이 아닌가 싶다. 학창시절 수능과 성적에만 쫓겨오며 그렇게 대학교에 들어왔고 어영부영하다 군대를 다녀와 경험한 첫 해외 장기체류. 새로운 문명을 접하며 내 세계관은 확장되며 20대 후반의 여정에 많은 변화를 주었기 때문이다.
사실 암스테르담은 좋은 기억들도 많지만 아픈 기억들도 많은 곳이다. 우선 영어 때문에 참 고생이 많았다. 안 그래도 토플 성적이 안되어 영어권 국가가 다 떨어지고 유럽 비영어권 국가에 오게 되었는데 그 영어가 단기간에 늘지 않으며 교환학생 기간 내내 발목을 잡았다. 매주 수요일 저녁에 벌어지는 party 가는 것이 두려웠지만 그럼에도 억지로 참여해가기도 했고, 마케팅 팀플에서는 결국 본의 아니게 프리라이딩 하기도 하였다. 처음 도착했을 땐 글로벌하게 다양하게 어울리겠다 다짐하였지만, 자연스럽게 혹은 어쩔 수 없이 아시안계 혹은 서양권 중 무리에 끼지 못하는 친구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게 되었다.
결국 서양 애들이 안 놀아주니 아시안 파티를 만들어서 주최해 나갔다. 매달 한번씩, 한국, 중국, 태국, 싱가폴 데이 등을 기획 및 진행하면서 짧은 기간 꽤 인기를 끌어 암스테르담 내 전역의 아시안 계 친구들이 참가하는 파티로 커지게 되었고 막판에는 다양한 서양 친구들도 참가를 많이 하고 싶어 하였다. 마지막 환송파티 때 아시아 각국의 많은 친구들이 이 파티를 기획해줘서 고맙다는 메세지들을 주었을 때 참 행복하고 좋았던 기억.
게다가 암스테르담은 내가 호감을 가지며 데이트를 하던 교포 여자애가 같이 간 학교 선배랑 사귀게 되며 실연(?)의 아픔을 겪은 곳이기도 한 곳. 참 돌이켜 생각보니 정말 다양한 일들이 일어나며 내외적으로 감정적 변화가 많았던 시기. 혈기 왕성했던 시기. 먼가 새로운 걸 시도하고 도전하는 것이 젊음의 특권인 줄만 알았던 그 때.
휴대폰을 도둑 맞고 경찰서에 기다리고 있을 때 문득 떠올랐다. 암스테라담에 온 지 며칠 뒤 지하철에서 지갑을 도둑맞은 일. 그것 때문에 초기에 꽤 고생했었는데 이번에도 똑같은 일이 발생한 것이다. 갓뎀 암스테르담. 난 너를 보러 멀리서 여기까지 왔는데 이번에도 또 시련을 주다니….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자유로운 도시. 그 충격과 놀람으로 내 20대 자아를 만들어 나가준 도시. 10년 만이다. 감격스러워 눈물이 났다. 정신차리고 남은 시간을 잘 즐겨야 한다. 슬퍼하기엔 주어진 시간이 너무 아깝고 생각보다 멀리서 날아왔다.
# UNFORTUNE
스마트폰 도난 후 망연자실해 하며 왜 도대체 나에게 이런 일이 꿈꾸던 유럽 여행에서 벌어졌는지 너무 속상했다. 그리고 나름 신경을 쓰고 주의 했었지만, 다른 기차 탔더라면. 휴대폰을 가방에 넣어두었다면, 조금만 더 조심했더라면 하는 자책과 후회가 매섭게 휘몰아쳤다. 이성적으론 이미 지나간 일이고 앞으로를 즐겨야지 하지만, 감정적으론 흔들리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다행히 시간이 조금 지나 그 일을 조금 객관적으로 볼 수 있을 때 생각한 건 UNFORTUNE 은 앞으로도 내가 살아가는 데 있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인생에 기쁘고 행복한 일만 있는 것은 아니란 건 알지만, 정말로 예기치 못한 시련과 불행이 내 인생에 개입될 수도 있고 이러한 리스크는 내가 살아있는 한 계속 있을 것이라 것이었다.
그럼 그렇다고 이러한 UNFORTUNE이 두려워 움츠리고 불안해 해야 하는 것인가? 도난 직후 사실 그 도시가 무서워 진게 사실이다. 그냥 웃으며 즐겁게 돌아다니기만 해서는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자 여행의 설레임도 불쑥 사라지게 되었다.
숙소를 나와 암스테르담의 번화가를 걷다 결론을 내린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은 계속 되며, 나는 계속 걸어가야 하며 가끔 주어지는 시련들을 잘 극복하며 다시 또 힘차게 일어서야 한다는 것이다. 이게 정답인진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는 내 인생을 그렇게 살아가자 다짐을 하였다.
못된 놈들 퉤. 그 못된 놈들 보란 듯이 암스테르담을 더 잘 다니고 싶었다. 그럼에도 타인에게 친절을 베풀며, 더 씩씩하게 여정을 나아가기로 하였다. 과거를 후회 말고. 그리운 도시가 내게 준 시련 그리고 깨달음. 고작 휴대폰 잊어버린 것 가지고 무슨 개똥철학이냐 할 수 있지만, 나름 나에겐 큰 사건이었고, 온저히 홀로 여행을 하며 자신과의 대화 속에 나온 감사한 깨달음이었다.
# HIGHTLIGHT
크리스마스의 악몽
I AMSTERDAM
상전벽해 속의 허무함
City Run
# 암스테르담에서의 생각들
2박 3일 간의 짧지만 깊은 시간을 보내며 느낀 도시의 감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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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서 가장 큰 사람들이 이렇게 가장 작은 공간에 산다는 것이 신기하고 재미났음
- 런던은 왕실의 느낌이 담긴 오래된 건물과 세련된 현대적 건물이 함께하는 느낌이라면, 암스테르담은 아담한 고풍스러운 건물들과 초현실적 건물들이 결합해 더 이국적인 느낌이 났다.
- 관광지를 가기 보다 그냥 무작정 도시만 거닐었단 시간들. 내 20대의 정신세계에 참 많은 영향을 미친 이 도시에게, 참 찌질했던 내가 세월 속에 조금씩 성장하며 더 나은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쳐 지나가는 낯선 사람들의 친절함과 도움 덕분에 내 여행이 완성되어 가는 듯 하다. 감사한 마음 잊지 말고 항상 누군가에게 친절하게 대해야겠다. 한국에 돌아가서는 특히 외국인들에게.
# 상전벽해
그렇게 많은 유럽의 도시들 속에서 암스테르담을 여행지로 잡은 건 그리운 추억의 공간들 때문이었다. 자연스레 내가 살던 집 DUWO student residence 와 학교 HES를 찾게 되었다.
그 중 가장 그리웠던 곳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DUWO였다. 사실 학교는 그 당시 올 F를 작정하고 여행을 다녔기 때문에 잘 나가지도 않아 큰 애정은 없었다. 다행히 구글 지도로 그 위치를 찾아 구글이 알려주는 교통편을 타고 목적지에 점점 다가갔는데 아파트 숙소로 가는 길이 기억이 또렷히 나지 않아 조금은 놀랐다. 강변의 계단 넓은 공터 지하철 문 등, 그래도 길을 가며 문득문득 떠오르는게 있긴 하였지만 종종 꿈에서 나타나며 그리워했던 운하 옆 아파트는 생각보다 감흥이 없었다.
강산이 변했다. 아파트 2동 사이의 농구장 공터가 고급 아파트들로 변했다. 그래서 못 알아본 것 같다. 하긴 시간이 정말 많이 흘렀는가 보다. 10년이라니. 장소는 변했고, 그렇기에 감흥도 크게 없을 수도 있지만 가급적 오래 머물며 지난 10년 전의 여러 추억과 감정들을 끄집어 내려 해 보았다. 그렇게 억지로 나온 감정들의 대부분은 회환과 후회였다.
왜 그 때는 나 자신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이 부족했을까?
왜 그 때는 나를 소중히 여기지 못하고 자책을 많이 했을까?
왜 그 때는 더 대담하게 하지 못했을까?
왜 그 때는 흘러가는 시간의 소중함을 몰랐을까?
왜 그 때는 러닝을 좋아하지 않았을까, 이렇게 아름다운 곳들이 많은데?
에버노트에 기록한 상전벽해 속 느낀 여러 기억들에 대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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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난 아직도 자유로움을 추구하고 여전히 더 즐기고 싶은데, 벌써 40을 향해 달려나간다. 너무 철이 없는 것이 아닐까?
- 10년이라니 시간이 참 빠르다. 흘러가는 시간을 붙잡고 싶은데 앞으로는 더 빨리 흘러간다고 한다. 어르신들 말씀 틀린 게 없으니 이렇게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 조차 즐겨나가야겠다.
- 운동도 안하고 야채도 안 먹고 어떻게 여기서 살았는지 참 신기할 따름이다.
- 아무리 생각해도 참 아쉽다. 두렵더라도 조금 더 나가 서양애들과 부딪혀 봤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Theme
@Clink Hostel
클링크호스텔 정말 대박이다. 제너레이터는 힙한 클럽의 느낌이라면 여기는 매우 크지만 아늑한 집같은 느낌이다. 건평이 400평 정도 되는 듯하고 원래 shell 본사였던 것을 쓰는 것이라 한다. 한 건물에 800베드 정도 있으며 유럽 각지에 많다.
@ Adam LOOKOUT
adam LOOKOUT. 정말 미쳤다는 말 밖에 안 나오는 건물이다. 몇번을 보았지만 진짜 멋있다. 큰 빌딩의 웅장함과 세련됨 그리고 감각적인 부분까지 다 조화를 이루었다. 이러한 개발을 할 수 있고 이러한 능력을 가지고 시공과 설계, 인테리어를 할 수 있는 내공이 참 부럽다. 하우올리도 건물의 퀄리티를 많이 포기하지 않고 시공단가를 저렴히 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 나가보자
@ OBA library
내가 교환학생 할 때인 10년 전에 오픈했는데 그 당시 내가 네덜란드에서 경험한 것 중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 중 하나였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건축물과 이러한 도서관이 있을까 했는데 10년이 지난 지금 다시 봐도 전혀 촌스러움 없이 여전히 내가 본 도서관 중 가장 세련된 도서관이었다.
# 암스트테담 일정
# 12월 25일 (수)
08:00ㅣ이륙
10:30ㅣ암스테르담 공항 도착
11:30ㅣ암스테르담 역 도착 / 사건 발생
12:00ㅣ경찰서 방문
16:00ㅣ미디어마트 방문
17:00ㅣ암스테르담 다운타운 구경 (담광장, Red Light District 등)
20:00ㅣbar
20:00ㅣ숙소 도착
# 12월 26일 (목)
05:00ㅣ기상 및 업무
07:30ㅣ책 보기
09:30ㅣ샤워 및 나갈 준비
10:30ㅣThis is Holland
https://www.thisisholland.com/en/home/
https://www.youtube.com/watch?v=v_De-Wixfw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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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번 30석 정도가 있고 30분 간격으로 진행되고 있다.
- 1인 2만원이고 20회 타임이 있으니 하루 평균 500+2만=1000만원, 1달 3억원, 연간 40억 정도의 매출 구조인데 투자액 대비해 생각보다 매출액이 크지는 않아 보임.
- 네덜란드와 암스테르담 전반적인 도시를 5D 스카이뷰로 볼 수 있었는 attration. 생긴지 2년 정도 되었는데 서양인들에게 매우 인기있는 듯하다. 호스텔 바로 앞에 있어 우연히 발견.
- 경험해본 3~5D 중 가장 퀄리티가 높았는데, 이러한 방식으로 한 나라와 도시를 구경할 수 있다는게 사업성을 떠나 너무 부럽고 놀라울 따름
- 외관도 특이하고, 이러한 attraction을 개발한 것에 대한 그 창의성과 도전이 참 대단해 보였음
11:30ㅣ미디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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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 연동확인하러 방문.
- 이 친구들이 암스테르담 여행의 은인임. 이 친구들 덕분에 암스에서의 여행을 정말로 알차게 잘 마칠 수 있었음
12:30ㅣ암스테르담 중앙 도서관 OBA
14:00ㅣDUWO student residence
16:00ㅣ뮤지엄플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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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스하면 떠오르던 IAMSTERDAM 조형물이 없어졌다. 역시 영원한 건 없나 보다.
- 다들 스케이트를 정말 잘 탄다. 과연 빙상 국가가 할 수 있는 듯.
17:00ㅣ암스테르담 국립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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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에서 오면 우연히 맛 보는 선물인 거리 클래식 버스킹
- 터널 안 5인조의 버스킹은 내가 들어본 버스킹 클래식 중 가장 좋은 무대 중 하나였음
18:00ㅣ감자튀김집
18:30ㅣ담광장 / 네덜란드완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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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득 여기서 베개싸움 하던 기억이 남
- 길가다 슈퍼 방문했는데 수많은 종류의 치즈가 1유로, 2014년산 와인이 6유로 하는 거 보고 너무나 놀라며 바로 사버림
20:00ㅣ다운타운 구경
21:00ㅣ감자튀김 : 그래 이 감자튀김이었어!
21:30ㅣbar
23:30ㅣ호스텔 귀가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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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 ah 파스타 (도서관)
- 점심 : 스프+빵
- 저녁 : 슈퍼 햄과 치즈 + 감자튀김1 + 감자튀김2
- 영국은 sani, tesco 등 슈퍼들이 엄청 많았는데 암스는 생각보다 ah이 잘 안 보인다. 그리고 길거리에 먹을게 없다. 거의 1주일 째 슈퍼마켓의 간편식만 먹고 있는 듯.
# 12월 27일 (금)
06:30ㅣ업무 및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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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와서 가장 좋은 시간 중 하나는 새벽에 깨서 와인과 주전부리 (햄, 치즈, 파스타, 샐러드 등)를 먹으면서 업무하고 책읽고 전날 소회 정리하는 일들
- 와 이 와인 진짜 맛있다. 햄과 치즈도 지랄맞게 맛있다 정말. 한국 와인바의 몇십만원짜리 와인보다 유럽의 1만원짜리 와인이 더 맛있게 느껴지는 듯.
09:00ㅣ아침러닝
10:00ㅣ반고흐 뮤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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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37살까지 작품활동. 그리고 37살에 자살. 37살의 제임스, 너는 무얼 이뤘고 무얼 이루고 싶은건가?
- 사후 10년 뒤 동생 테오를 통해 세상에 알려지고 천천히 유명해짐. 근데 그게 다 무슨 소용 있을까?
13:00ㅣ숙소 도착 및 샤워
15:00ㅣHES Amsterdam School of Busi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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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는 방학이라 들어가지 못함
- 생각보다 기억이 잘 나지 않고 감흥이 별로 없어 놀랐고 아쉬웠음. 학교를 열심히 안 다녔으니 그럴 수 밖에…
16:00ㅣHES 및 주변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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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이켜 보니 HES 주변은 금융가, 역세권, 아약스스타디움 등 꽤 큰 상권이었는데 그 당시에는 잘 몰랐던 듯.
- google map이 교환학생 때 있었다면 참 좋았을 거란 아쉬움.
- 학교 근처 즐겨먹던 FEBO의 간식들
18:00ㅣ노천 bar
18:30ㅣ하이네켄익스피리언스
19:30ㅣ웍투웍 저녁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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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웠던 곳, 그리웠던 맛. 여전히 맛있었음.
21:00ㅣ홀란드카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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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의류 착용하고 입장 불가하다고 해 인근 매장 가서 저렴한 청바지 한벌 사서 입고, 음식 반입 불가라 해 추운 바람 맞으며 먹은 후 난리법석 속 입장
- 그래 여기였다. 룸메이트인 알만도와 매 주 왔던 카지노장. 두 줄로 되어 있는 카지노대와 옆 쪽에 있던 바카라도 기억난다.
- 피곤했는지 구석에 앉아 엄청 자다가 100유로로 2시간 정도 놀았음
- 칩이 11개 까지 간 적도 있는데 5개 쯤에서 지속되다 연속적으로 5번 짐
- 역시 블랙잭은 한자리 오래하니 상황에 몰입이 되어 더욱 재미났음. 오랜만에 최적의 카지노
24:00ㅣ숙소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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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역을 통과해 ferry를 타고 강을 건너 도착.
- 돌이켜 보니 매일 밤 안전하게 숙소로 돌아올 수 있었던 건 정말 감사해야 할 일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