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토지매매계약 체결에 대한 소회 [20181012]

 

[파란건설] 두번째 토지 매매계약을 기념하며

@20180507

 

완연한 봄의 기운을 느끼는 5월 초. 봄 기운 가득히 써내려간 2번째 토지매입에 대한 생각을 정리한 글.

 


 

 

그래서 참 인생은 알 수 없는 것 같다.

빌라 중개하는 브로커 따라 송도까지 가서 이상한 제안을 받고, 소주 두 병 마시고 달리는 음주운전을 방치하며 오목교까지 가서 분양 컨설팅 한다는 그의 친구에게 술 주정 속에 개 쌍욕을 먹어 가던 날. 너 같은 초짜 새끼는 이 바닥에 얼씬거리지도 말라던. 집에 돌아와 침대에 누워, 내가 왜 이 따위 수모를 겪어 나가고 있을까. 그보다 더 고민되었던 건 이러다 영원히 땅을 못 찾는 것은 아닌가 하며 침대에 누워 골골 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구글캘린더로 확인해 보니 3월 4일이니 2개월 전이다) 이제는 첫번째 프로젝트가 곧 착공에 들어가며, 오늘 두번째 프로젝트의 부지매입 계약을 맺었다.

 

3월 23일의 첫번째 계약을 마치고 봄 공기 때문인지, 자전거 때문인지, 그저 땅을 계약했다는 감격 때문인지 설레고 벅찬 마음을 주체 못하고 지나가던 이자까야에 들러 사케 한병에 취해 글을 써내려 갔던 시절이 정말 어제 (엊그제도 아니고….) 같은데 이제 고작 1달 반이 흘렀다. 그러고 난 또 오늘 다시 새로운 프로젝트를 위한 땅을 계약하게 되었다.

 

가슴이 벅차고 멍멍한 것은 있지만 사실 첫번째 때만큼 그 감흥은 덜한 것 같다. 어쩔 수 없이 그 역치는 점점 줄어들어 갈 것이며 어느덧 익숙한 일상이 될지도 모르겠다.

 

그 단적인 예로 첫 프로젝트에서는 그 감사한 마음 속에 새로운 역사니, 희망의 공간을 만들어 가고 싶다는 포부를 이야기 했다면, 지금은 그저 짱구를 굴리며 수익에 대해서만 고민을 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비즈니스를 해 나감에 있어 당연한 생리이긴 한데 스스로의 변화가 너무 빨라 조금 놀라고 이게 맞는 길인가 혼란스럽기까지 하다. 그래서 생각의 정리를 위해 마음을 움켜잡고 두번째 글을 써내려 나가는 지 모르겠다. 장소는 주말 아침의 북까페로 바뀌었지만 맥주가 함께하는 건 여전하고 말이다.

 

더 악착같이 뽑아서 얻어내고, 비용을 깎아서 내 수익을 극대화 하고 싶은데 그게 올바른 길인지는 잘 모르겠다. 복을 쌓으라는 말씀들이 납득이 가면서도 어쩌면 더 치열하지 못한 사람들의 선의 같은 소리를 널부러 놓는 그저 듣기에만 좋은 자기 변명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말이다.

 

여러가지 복잡한 생각 속 지금 떠오르는 결론은, 그래도 양보하고 베풀면서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자는 것이다. 이번 땅의 경우도 신기하다고 할 정도의 우연의 연속에 이루어진 계약이다.

 

시공사들 미팅 속에 현장을 가양역 쪽에서 마치게 되었고, 마침 화곡동 모텔촌 부지는 어떻게 되었나 현장을 보러 갔다가, 인근에 SB주택건설이 시공한 현장을 갔다가, 그렇게 화곡동 일대를 다니면서 겸사겸사 주변의 부동산들에 명함을 뿌리며 나온 땅들을 받으러 다녔다. 그 중 갓 이 일을 시작한 느낌의 실장님에게 얼떨결에 받은 땅이 알고보니 응암동과 비슷한 규모에 심지어 가격도 상당히 저렴하게 나온 것이다. 그렇게 덥썩 달려서 계약까지 성사되었고, 여러가지 계약 조건들과 납입 조건 등이 내가 원하는 대로 거의 다 이루어 지게 되었다.

 

내가 열심히 다니고, 그동안 공부를 해오며 기회를 잡을 준비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여러 가지들의 일들이 꿰어져 온 궤적이 참으로 감사하고 오묘하고 신기한게 사실이다. 한 시행사 대표의 에쿼티 대출 제안 건이나 송도 시공사의 공동 시행 제안 건들에 긴장하며 고민하면서 혹여나 영원히 땅을 못 구할 까 걱정하던지 불과 2개월 만의 일이기에 돌이켜 보니 더욱 그렇다.

 

결과가 어찌되었건 다시 또 시작되었다.

보다 높은 꿈을 가지며 내가 갈 수 있는 데까지 가보자. 그러기 위해 몸과 마음을 경건히 해 나가자. 식단을 조절하고 꾸준히 운동을 해나가며 잠을 줄이자. 불의와 잘못에는 단호하게 대처하고 선량한 사람들을 도와나가려는 선의와 정의로움을 잊지 말자. 감사한 마음을 가져 나가고 하루하루 자신의 행동과 시간에 집중하면서 놀라운 성취를 거두어 나가보자.

당분간은 없을 매매계약 후기썰이기에 그 시간동안 부디 행운과 행복이 이 길 위에 따르길 바란다.

 

끝.

 

글쓴이

James Jang

파란나라를 보았니 꿈과 사랑이 가득한 파란나라를 보았니 천사들이 사는나라

2 thoughts on “두번째 토지매매계약 체결에 대한 소회 [20181012]”

    1. “병처럼 깨지더라도 깡통처럼 찌그러지지 말자” 라던
      20년 전 서로 간의 다짐이 세월이 갈수록 더욱 와닿아 가네ㅎㅎ

      곽사장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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