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ND TOUR 2018 – 云南,茶马古道 [20181004]

 

# 1. ESSAY

회사를 퇴사한 후 미국으로 1달 간의 여행을 떠나며 새로운 세상을 보며 감탄을 거듭하던 중, 문득 억울해 졌다. 꽤 오랜 기간 너무 일과 생존에만 매달리며 그 밖으로의 큰 세계들을 볼 기회들을 스스로 억죄이었구나. 세계는 알고 있던대로 드넓었고, 많은 곳들을 경험하기로 마음 먹었다. 아무리 일이나 고민들로 현실에 매몰되는 경우라도 말이다.

때 마침 중국 자유여행 열기에 기름을 부은 사직서 한 장. 世界那么大,我想去看看。

그래서 매년 2주 정도의 여행을 가기로 계획하고 2016년에는 미국, 2017년의 히말라야&네팔에 이어 올해 중국 운남성을 다녀왔다. 사실 스페인/이탈리에 일정을 계획해 놓았는데 한국 추석연휴와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이라 표도 없고, 물가도 비싸고 사람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어 차선으로 문득 운남성이 떠올라 진행하게 된 것.

상하이에서 여행 좀 한다는 친구들 만나면 항상 하는 이야기가 바로 운남 여행이었다. 그 과장이 얼마나 심했으면 운남여행은 내게 환상과 모험이 가득한 이미지로 새록히 남아 있었다. 더불어 중국 젊은이들이 가장 가보고 싶은 국내 배낭 여행지이기도 하고 말이다.

운남성은 한반도의 2배 크기로 5000만명 인구를 보유하며 중국 내 소수민족이 가장 많은 성이다.보이차의 고장으로 유명하여 중국 전역, 그리고 세계로 수출하는 중국 고급 보이차의 원산지이자 세계 최대의 도매시장이기도 하다. 普洱茶(보이차)의 普洱이 운남성의 한 도시이름으로 이 곳에서 재배되는 차와 티베트 고원의 말의 무역이 바로 1000여년 간 인간 역사에서 목숨을 건 여정인 차마고도의 창시이다.

따리, 리장 등 해발 3000미터를 오르내리는 동남아 접경 지역에 1000년의 역사를 가진 고성들이 나긋이 자리잡고 있다. 상업화를 된 메인길을 살짝 벗어나면 라이브 클럽들에서 뜻하지 않은 귀호강을 할 수도 있다. 고서의 오래된 가옥들을 기본 뼈대로 하여 명청, 일본의 zen 스타일, 운남 스타일, 티벳스타일 등 다양한 客栈 (한국의 민박 개념) 들이 존재하며 까페도 함께 운영하는 곳이 많기에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질좋은 보이차를 마시며 하루 종일 책을 보며 망중한을 즐길 수 있다.

이미 상업화된 고성은 밤이되면 한국의 90년대 식 DJ가 진행하는 나이트클럽으로 변신한다. 하지만 그 거리들을 멀찍이 벗어나다 보면 请吧(칭바)라 하여 라이브 클럽들에서 감미로운 중국 음악들을 들을 수 있다. 최근 리장이 나은 유명한 왕홍인 夏夏의 小宝贝도 맥주한잔이면 매일 그녀의 쌩(!) 라이브를 들을 수 있고 말이다.

히말라야 산맥의 남단 줄기인 이 곳에서는 또 장엄함 자연의 감동을 느낄 수도 있다. 뉴질랜드의 밀포드와 페루의 마추픽추와 함께 세계 3대 트레킹 코스로 유명한 곳도 있고, 설산의 눈과 석회질의 지형 속에 녹아내리며 생각 에메랄드 빛깔의 호수들도 설산과 함께 원 없이 볼 수 있다.

오랜만에 온 중국이다. 중국을 오가며 새삼스레 여러 번 느끼는 것이지만 같은 동북아 민족인데 웅장하고 다양한 문화들이 놀랍고 즐겁고 감동스럽다. 따리의 화려한 전통 가옥 안 태극권도, 샹그릴라 동네 광장의 광장무도 그리고 여러 공연들도.

중국에 오니 또 아련히 생각난다. 그 시절 치열했던 순간들, 아팠던 순간들, 즐거웠던 순간들. 오랜만에 위챗 어플을 열어 오래된 인연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살짝 보면서 문득 반갑고 그리웠다. 그렇게 지나가는 인연들이 아쉽고, 그렇게 쌓여나갔던 내 청춘의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올라 참 아스럽고 아련하다.

완연한 가을, 국경절 대이동의 앞둔 격전의 전야인 바로 이 때가 중국 여행의 최적기이고, 올해 때 마침 우리에겐 추석을 덧붙인 황금연휴이다. 더구나 한국인들은 이제 중국에 대한 관심은 사그러 지고 더욱이 중국 서부 쪽은 지명들 조차 생소한 곳들이 많아 이 곳을 오는 사람들이 매우 드물었다.

그렇게 떠한 11일 간의 여행, 작년 히말라야를 오르며 아무리 살아가는게 바쁘더라도 매년 2주 정도의 나만의 GRAND TOUR를 지켜나가자는 다짐과 약속이 흔들리지 않게 되어 고맙고 다행이다.

 

 

# 2. 여행일정

■ 일정 : 2018년 9월 20일 ~ 2018년 9월 30일 (10박 11일)

■ 여정 : 서울 – 쿤밍 – 따리 – 리장 – 호도협 – 샹그릴라 – 서울

 

 

# 3. HIGHLIGHT

  1. [쿤밍] 왕형님과 함께한 쿤밍 보이차 투어. 茶无上品,适口为珍
  2. [따리] 따리 문화원에서의 고즈막한 아침. 건축 풍경과 태극권
  3. [따리] 오토파이 타고 얼하이 돌며 바라본 풍경들
  4. [리장] 千古情 공연, 웅장함의 감동
  5. [리장] 충의시장의 미시엔, 최고의 한끼 1
  6. [리장] 맹인 안마사와의 대화, 삶에 대한 감사함
  7. [리장] 月龙雪山 투어 때 가이드가 챙겨온 가이드용 점심, 최고의 한끼 2
  8. [리장] 비가 내리는 고요한 밤 숙소에 누워 다큐멘터리 보며 비 소리 듣기.
  9. [호도협] 차마객잔과 김선생님의 인심. 탕수육, 야크피자, 돼지수육 튀김 등
  10. [호도협] 중도협과 상도협의 물살, 관음폭포에서의 바라본 전경
  11. [샹그릴라] 송찬림사의 아름다운 색감들. 그 속에서 염원한 기도들
  12. [책] 삶의 정도 / 1) 목적함수가 분명히 정립되어 있어야 하고 2) 정립된 목적함수 달성에 필요한 수단매체가 무엇인지 정의하고 3) 그 수단매체의 형성 및 축적을 위해 필요한 단기적 희생을 감내해 나가며 우회축적해 나가야 한다. 이것이 삶의 정도.

 

# 4. 여행자의 카르스트

1) 기왕 하는 일이면 크게 생각하자. 작게하나 크게하나 망할 확률은 똑같다. 그리고 내가 아무리 생각해 봤자 그것보다 이 세상은 크고 대단한 사람이 많다. BHAG : Big Hairy Audacious Goal

2) 나 자신을 믿자. 나의 가능성과 잠재력은 나 밖에 모른다. 느긋하게 스마일 하자.

3) 내 안의 재능을 믿는 것, 그리고 꿋꿋이 내가 가고자 하는 길에 머물며 천천히 걸어가는 것. 그렇게 ‘오래 버티기’

4) 조급해 하지 말자. 40대까지 목적의식을 다듬으며 수단매체를 고도화 시켜나가는 우회축적의 길을 감내해 나가자.

5) 함부로 인연을 맺지 말자. 그리고 원한을 살 행동을 많이 하지 말자.

6) 일을 할 때도 연극을 할 때도 보다 더 깨어 있으면서 좀 더 자유로워졌으면

7) 행복하자.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

8) 한번 태어나기 매우 어렵잖아요. 인생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요.

9) 매년 10-14일 정도의 GRAND TOUR / 짝수년은 중국, 홀수년은 그 외 국가

10) 채우고 가려하지 말고 비우고 갈 수 있는 여정

11) 사진으로도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풍경의 연속. 가슴으로 담으며 흘려 보내자.

12) 부자의 그릇. 부자가 되고 싶어 하기 전에 부자가 될만한 그릇을 만들어야 한다. 큰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전에 그 왕관을 견딜만한 그릇을 만드는 시간이 필요하다.

13) 최선을 다해 일해보는 것. 그렇게 지나한 고생 끝에 얻은 결과들이 가져다 주는 보람과 성취감을 만끽하는 것. 그것이야 말로 진정한 의미의 즐김이 아닐까?

14) 좋아하는 일을 잘하려면 반드시 좋아하지 않는 일을 열배 이상 할 각오를 해야 합니다.

15) 우연을 마주할 수 있는 노력을 더 해나가는 것. 의도적으로 작은 모험들을 더 자주 하는 것

16) 철학이 없는 경영자는 결국 숫자에 매몰 되더라. 가치에 대한 고민을 게을리하면 안 된다.

KBS 다큐멘터리 <차마고도> 中

 

# 4. 여정의 흔적들

 

 

 

글쓴이

James Jang

파란나라를 보았니 꿈과 사랑이 가득한 파란나라를 보았니 천사들이 사는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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