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올리 2021년의 여정과 배움 [20220210]

 

오랜만의 글이다. 이제 개인 블로그는 잘 안 쓰는 듯 하다. 아니 바쁘다는 핑계로 못 쓰고 있는게 현실이다. 회사 블로그도 이제는 담당팀에서 작성해 나가시다 보니 더욱이 글 쓰는 일이 잘 없다. 일을 통해 얻게 되는 재미난 순간들을 쌓아 종종 글을 통해 기록 했는데 올해는 그저 하루하루 직면하는 상황들을 헤쳐가다 불쑥 새해를 맞이하고 1월을 넘기게 되었다. (1월도 훌쩍 지나 이제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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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할 때부터 연간 회사의 리뷰를 작성해 나가기로 생각했다. 허우적 되는 일상들의 뒤돌아 보며 기록해 보고 싶었다. 하우올리의 여정과 배움. 2020년에 이은 2021년. 두번째 이야기다. 작성은 지난 연말에 하였는데 새해가 시작되며 분주한 나머지 해를 한참 넘겨 업로드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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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공식 블로그에는 업무와 성과에 대한 정리를 담았다. 그 과정에서 개인적으로 느끼는 소회들도 많았다. 개인적인 생각을 회사의 공식적인 채널에서 공유하기엔 애매할 듯해 개인 블로그에 간략히 메모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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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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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의 시작은 악몽 같았다. 악의를 가진 매도자와 부지계약하며 복잡한 권리관계를 풀기 위해 절실하게 매달렸다. 그러던 사이 나도 예민해지고 조직 내 분위기도 안 좋아지면서 유능한 분들이 퇴사를 하며 조직 분위기는 파국을 향해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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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차게 시작해야 할 한 해였지만, 과연 이 회사가 올해 살아남을 수 있을 지 의문이 들었던 적도 종종 있었다. 업무적으로도 리더로서도 자신감이 떨어졌던 시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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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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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설 연휴가 끝난 뒤부터 2021년의 12월 31일까지. 회사의 모든 부분이 성장하였다. 프로젝트 수도, 고객 수도, 조직 규모도. 그 성장의 속도가 시간이 갈수록 점점 가속화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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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한 해는 정말로 앞을 예상 한다기 보다 그저 내일에 직면한 문제들의 해결에 집중했던 시간이었다. 그 과정에서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뒤를 돌아보니 숫자로 남아있기 시작했다. 주요 실적들의 지표가 4-10배 가량 증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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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의 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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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성장해 나가며 물리적으로 모든 것을 신경 쓸 수 없게 되었다. 조직과 사업규모가 커지며 대표자로서 어떤 업무에 집중해야 하고 어떻게 하루의 시간을 배분해야 하는지 고민을 많이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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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성장에 필요한 핵심영역을 계속 정의해 나가고, 내게 주어진 시간을 그 핵심에 집중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그 외 부분들은 조직 내에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고도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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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의 절연
업무를 쪼개어 분배하는 과정의 반복
그 과정에서 본질이 무엇인지 고민하기
본질에 선택과 집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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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장 중요하게 신경 쓴 업무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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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적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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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수많은 프로젝트 속 매일의 전투를 치르는 과정 속에서 시도와 실패를 해 나갔고 이를 통해 자연스레 성장하였다. 프로젝트 개수가 늘어날수록 다양한 케이스를 접하고 이를 해결해 가는 과정에서의 팀의 역량이 향상됨을 느낄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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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 뭔가가 쌓이고 있다란 느낌도 들었다. 시스템이 만들어지고 인지도가 생겨나며 깊은 네트워크들이 생기고 노하우가 많아졌다. 한걸음씩 나아가며 우리만의 성벽을 만들어가는 한 해 였다. 회사가 망하지 않고 내가 지치지 않고 계속 전진해 나갈 수만 있다면 이 성벽은 계속 높아져 어느 덧 우리만의 공고한 진입장벽을 만들 수 있겠다 생각도 들었다.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래하는 게 더 중요한 시장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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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함을 쉬이 여기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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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절대 이룰 수 없는 일이었다. 다 같이 회사의 목표를 인지하고 그에 맞게 개인의 노력과 성과에 집중해 온 한 해였다. 우리가 속한 시장은 좋은 스펙과 뛰어난 학력의 인재가 성공의 핵심요인인 시장이 아니다. 중소형 부동산 시장에 특화된 노하우와 지독한 실행력이 성패를 좌우하는 곳이다. 이러한 방향으로 팀 셋팅에 집중하였고 다행히 부동산 각 영역에서 가장 적합한 인재들을 모시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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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합류하게 된 한 해였다. 몇몇의 이별도 있었는데 초기 멤버 대부분이 묵묵히 올해도 함께해 주셨고, 새로 오신 분들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가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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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에는 경영진의 노력으로 회사의 성과가 좌우된다면 점점 팀의 역량과 노력도 중요하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 한 해였다. 감사함을 쉬이 여기지 말자. 그리고 더 나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더 높은 인재밀도의 조직을 구축해 나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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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차 집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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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올리는 2년 차를 끝났지만, 개인적으로는 혼자 놀고 여행하며 어떤 일을 할 지 고민하며 집장사에 대해 탐색해 나갔던 2년도 있었기에 집장사 4년차를 마쳤다. 더이상 이 옷이 어색하다 할 수 없으며, 탐색이 아니라 LIFETIME WORK가 되어 버렸다. 밥벌이를 넘어 운명으로, 조금의 소명으로도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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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것을 계속해 나가려면 우선 잘해 나가야 한다. 즐겨도 가야하지만 결국 잘해 나가면 모든게 즐겁고 즐겁게 때문에 좋아하게 될 것이다. 이 업에서 견딘 나름의 시간을 인지하며 이제는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동안 배운 것을 토대로 결과를 만들어 가는 것이 더 중요한 시간이다. 2021년도 그랬지만 2022년의 우리에게 주어진 숙제는 그래서 더욱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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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의 여파가 계속 이어진 올 한 해. 하우올리를 시작하기 전의 유럽여행을 참 잘 다녀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2021년은 그 당시 런던 소호거리에서 우연히 본 상점 간판의 문구가 유독 자주 떠오른 한 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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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TURE WITH NO FEAR
PAST WITH NO REGRETS
PRESENT WITH FULL OF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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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웠던 2021년을 뒤로 하고, 두려움 없이 2022년을 가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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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 1 – 통영 강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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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2 – 통영 중앙시장 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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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3 – 제주도 연말연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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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4 – 제주도 연말연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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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5 – 제주도 연말연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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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6 – 좋은 음식, 좋은 술 그리고 좋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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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James Jang

파란나라를 보았니 꿈과 사랑이 가득한 파란나라를 보았니 천사들이 사는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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