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ND TOUR 2019 : ⑥ 에필로그 [20200426]

 

유럽에서 한국에 돌아온 건 2020년 1월 5일이다. 그로부터 어느덧 100여일. 참 재미난 일들이 많았는데 그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하고자 한다.

짧게 쓰려 했던 grand tour의 글이 어느덧 6번째로 마무리 하게 되었다. 오랜만에 간 유럽에서 참 다양한 일들이 있었고, 새로운 영감과 생각들이 많았나 보다.

 

 

자 이제 그 마지막 글이다. 밀린 숙제를 드디어 마무리 하는 기분이다. 이제야 지난 과거와 여행의 기억들을 떨쳐 버리고 현실에 집중해 달려나갈 수 있을 듯 하다.

2주 간의 여행은 나에게 무엇을 남겼을까? 여행 후 다시 현실 속에서 부대끼며 돌이켜 본 grand tour 2019의 못다한 이야기.

 

 


 

# grand tour의 연례화

 

2016년부터 시작된 다소 먼 곳으로의 짧지 않은 기간으로의 여행이 어느덧 해를 거듭할수록 내 인생의 ritual이 되어 가는 느낌이다.

grand tour 는 어느 덧 내 인생의 가장 큰 돌덩이가 된 듯하다. 살아가고 또 일해가며 중요한 것들이 많겠지만 모래를 채우기 위해 돌멩이를 나중에 넣는 우는 범하지 말도록 하자.

 

 

그렇게 자칭 JAMES GRAND TOUR 라는 이름을 붙이고 이번까지 6번의 여행을 다녀왔는데, 다녀올 때마다 삶의 다양성을 만끽하며 즐겁게 다니고 또 스스로도 한 층 더 성숙하고 성장해 지는 느낌이다.

2016.10ㅣ칭하이성 실크로드, 중국 (10 days)

2016.11ㅣ하노이-호치민, 베트남 (8 days)

2016.12ㅣ보스턴-뉴욕-필라델피아-워싱턴-샌프란시스코, 미국 (28 days)

2017.10ㅣ안나푸르나-포카라-카투만두, 네팔 (16 days)

2018.10ㅣ운남성 쿤밍-다리-리장-샹글리라, 중국 (15 days)

2019.12ㅣ런던-암스테르담-바로셀로나-로마, 유럽 (17 days)

내가 살다 죽게 될 이 지구라는 행성을 가능한 한 많이 구경하고 흙으로 돌아가는 것. 그 여정에서의 영감과 기쁨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 수 있는 여정인 GRAND TOUR.

GRAND TOUR 2019 : ① INTRO 中

 


 

# 10년 만의 유럽

 

사무치게 그리웠던 그 곳. 금방 간다고 해 놓고 10년이란 시간이 걸릴 줄은 몰랐다. 세월의 흐름만큼 많이 변해 버렸지만 그래도 사무친 그리움의 흔적이 남아 있던 그 곳.

이번 여행의 도시 컴비네이션이 참 좋았다. 이탈리아나 스페인 한 나라를 정해서 집중투어 할까 생각했는데 지난 유럽여행 중 그리움이 많이 남은 곳들만 선정해 가게 된 4개의 나라, 4개의 도시. 매번 비행기를 통해 이동하다 보니 돌발상황도 발생하고, 비용도 많이 들고 체력적인 소모도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여정 짜길 참 잘한 듯 싶었다.

지루할 틈 없는 콘텐츠의 런던, 여전히 distruptive한 암스테르담, 예술과 바다를 만끽하는 바로셀로나, 거대 문명과 함께 대화하는 로마. 많은 사건들에도 불구하고 참 잘 다녀온 여행.

 


 

# out-of-box

 

머리에 도끼를 찍는 듯한 충격과 영감들이 매일매일 이어졌던 여행.

새로운 도시, 색다른 환경에서 온 몸으로 부딪혀가며 설레임과 감동 속에 살아있음을 느꼈던 순간.

이러한 도끼들이 성장과 성숙으로 돌아와 일상의 행진 속에서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 제너테이터 등의 대형 호스텔
    • 런던의 더콜렉티브 카나리와프
    • 런던 재래시장 버로우마켓
    • 런던의 여러 뮤지컬들
    • 런던 토트넘 스타디움
    • 런던 브루독 브루어리
    • IAMSTERDAM
    • 바로셀로나 가우디 건축물들
    • 바로셀로나 카탈루댜 음악당 공연
    • 로마 젤라또와 피자
    • 로마 콜레세오, 산탄젤로성 등의 고대문명의 흔적들
    • 로마 새해 PARADE

 


 

# context를 통한 text의 해석

 

짧은 여행으로 2000년 문명의 장구한 시간의 모든 것을 느끼고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거리의 텍스트들이 그저 사진배경으로만 치부되는 건 문명에 대한 예의가 아니었다. 그 컨텍스트를 파악하기 위해 최소한의 독서를 하게 되었고 빠듯하지만 현지에서 매일 아침과 저녁에 1-2시간 정도의 독서를 해나갔다.

그렇게 읽은 책들 덕분에 현지에서의 여행은 정말 풍성해졌다. 각 국가별 개략적인 역사를 이해하였고, 사회문화적인 부분도 조금이라도 파악하게 되었다. 그러한 관점을 바탕으로 보다 재미나고 놀라운 시선들을 많이 접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새벽과 저녁 호스텔의 캔틴에서 와인과 치즈와 올리브를 곁들이며 홀로 독서하며 지식을 헤매이던 순간들.

 

도시의 건축물과 공간은 그것을 만든 사람의 생각과 감정과 욕망, 그들이 처해 있었던 환경에 관한 정보를 담고 있다. 누가, 언제, 왜, 어떤 제약 조건 아래서 어떤 방법으로 만들었는지 살피지 않는 사람에게, 도시는 그저 자신을 보여줄 뿐 친절하게 말을 걸어주지는 않는다.

GRAND TOUR 2019 : ① INTRO 中

 


 

# 원래 불행은 예고 없이 다가온다.

 

티켓사기, 호주머니 소매치기, 지갑 소매치기, 강도 등 유난히 사건사고가 많았던 이번 여행. 깊은 체념과 슬픔을 겪을만한 일들이었는데 여행의 기쁨과 즐거움이 너무 큰 나머지 하루하루 잘 극복하고 해결하고 또 마음의 상처를 최소화 하였다. 갑작스레 주어진 unfortune에 대한 삶의 자세, 그리고 홀로 나이 들어 하는 배낭여행에 대한 회의(?)도 들기도 하였는데 돌이켜 보면 아찔했지만 그래도 몸 성히 잘 다녀 온 것에 감사해 해야지.

 

다행히 시간이 조금 지나 그 일을 조금 객관적으로 볼 수 있을 때 생각한 건 UNFORTUNE 은 앞으로도 내가 살아가는 데 있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인생에 기쁘고 행복한 일만 있는 것은 아니란 건 알지만, 정말로 예기치 못한 시련과 불행이 내 인생에 개입될 수도 있고 이러한 리스크는 내가 살아있는 한 계속 있을 것이라 것이었다.

(중략) 숙소를 나와 암스테르담의 번화가를 걷다 결론을 내린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은 계속 되며, 나는 계속 걸어가야 하며 가끔 주어지는 시련들을 잘 극복하며 다시 또 힘차게 일어서야 한다는 것이다. 이게 정답인진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는 내 인생을 그렇게 살아가자 다짐을 하였다.

GRAND TOUR 2019 : ③ Amsterdam 中

 

10년 전 유럽을 방방 돌아다니던 내가 아니다. 이제 그걸 겸허히 깨닫자. 내가 나이가 들고 변한 걸 인정해야 한다.

정말로 여행은 젊을 때 해야 했다. 이젠 시간도 없고 몸도 힘들다. 느긋하게 여행하기엔 해야 할 일들이 점점 많아진다. 어린 시절보다 금전적으론 조금 더 여유로워 졌지만 이제 체력도 없고 시간도 없다.

GRAND TOUR 2019 : ④ Barcelona 中

 

여러 아픔이 가라 앉기 전 또 직전 바로셀로나에서의 충격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의 일이라 갑자기 혼자 다니는 여행이 너무 서러워졌지만, 홀로 누리는 자유로움에 대한 어쩔 수 없는 반대급부일 듯함.

이번 여행은 국가별로 불미스런 일이 하나씩 생기는 듯. 지난 10년 전 유럽여행이나 최근의 미국여행에서는 한번도 이런 일이 없었는데 왜 유독 이번에만 이런 일이 많은지 참 속상하고 내게 문제가 있는지 자책도 하게 됨.

GRAND TOUR 2019 : ⑤ Rome 中

 


 

# 지난 10년

 

예상치 못한 성찰이었는데 10년 전의 젊음을 보낸 곳이다 보니, 10년 전의 회상 그리고 10년 간의 시간에 대해 자연스럽게 생각하고 고찰해 보고 된 시간이었다. 참 좋긴 하였지만 이런 회상을 할 지 예상 못해 좀 놀라기도 하였다.

다소 순수함을 잃고, 심지어 영악해지기 까지 하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자존과 자신은 10년 전보다 더 나아지고 있어왔단 생각. 꽤 자주 나태해 지긴 하였지만 놓치지 않고 성장과 발전을 추구해 온 스스로가 고맙기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부지런하게 더 몸을 내던지며, 더욱 많은 도전과 시도를, 더욱 깊은 공부와 경험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 그리고 더 많이 삶을 즐겼으면 좋았을거란 미안함.

 

그리고 그런 20대 뒤의 지나온 10년에 대한 회상을 하게 되었다. 위키드의 한 구절처럼 중력을 거슬러 어쩌면 나란 자존을 거슬러 도전과 투쟁을 해온 순간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Defying gravity.

중국 교환확생, 인턴, 학회, 휴학, 창업, 여러 대외활동, 연애 등. 그래도 어느 한해 도전과 단조로움은 없었던 시기는 없는 듯 하였다. 그러며 다행히 자존감이 높아지며 내 에고는 점점 좋은 방향으로 변해왔던 것 같다. 이러한 10년의 시간 속 가장 중요한 이벤트 딱 하나만 꼽으라면 바로 짜이서울의 창업이었다. 10년 중 많은 시간을 이 짜이서울이란 일과 조직 속에 보냈기도 하거니와, 일을 통한 성장 속에 인간적인 성장도 이끌어 왔기 때문이다. 인생이 내게 준 감사한 선물인 시간들인 첫 회사의 추억이다.

GRAND TOUR 2019 : ② London 中

 

FUTURE WITH NO FEAR,

PAST WITH NO REGRETS,

PRESENT FULL OF LOVE.

그렇다. 지나간 과거는 이제 돌이킬 수 없으니 후회하지 말고, 다가올 미래는 막연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고, 그저 현재에 충실하며 그 속에서 기쁨과 사랑을 많이 느껴가는게 우리의 인생인 것이다.

GRAND TOUR 2019 : ② London 中 

 

강산이 변했다. 아파트 2동 사이의 농구장 공터가 고급 아파트들로 변했다. 그래서 못 알아본 것 같다. 하긴 시간이 정말 많이 흘렀는가 보다. 10년이라니. 장소는 변했고, 그렇기에 감흥도 크게 없을 수도 있지만 가급적 오래 머물며 지난 10년 전의 여러 추억과 감정들을 끄집어 내려 해 보았다. 그렇게 억지로 나온 감정들의 대부분은 회환과 후회였다.

왜 그 때는 나 자신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이 부족했을까?

왜 그 때는 나를 소중히 여기지 못하고 자책을 많이 했을까?

왜 그 때는 더 대담하게 하지 못했을까?

왜 그 때는 흘러가는 시간의 소중함을 몰랐을까?

왜 그 때는 러닝을 좋아하지 않았을까, 이렇게 아름다운 곳들이 많은데?

GRAND TOUR 2019 : ③ Amsterdam 中

 

암스테르담에서 깊은 추억들을 나눈 홍콩 친구들과 그 해 여름 ‘스페인광장’에서 만난 제임스는 독일로 떠났다. 다음 경유지인 뮌헨에서 만난 그녀와 다시 서울에서 재회하며 뜨거운 여름을 보내다 다음 교환학생의 도시인 베이징으로 건너 갔다. 교환학생 후 시작한  인턴생활에서 대기업의 조직생활에 너무 회의를 느낀 나머지 휴학 후 6개월 더 남아 어학연수 할 계획을 취소하고 한국에 와 창업을 준비하게 되었다.

취업 전 그냥 눈 딱감고 6개월만 사업해보자는 지금 돌이켜 보면 말도 안되는 생각으로 시작한게 어느덧 7년. 한국에서 3년 중국에서 3년 마무리 1년. 그렇게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을 보내며 소년은 청년으로 성장해 나갔다.

영원할 줄만 알았던 첫번째 사업의 터전에서 불현듯 나와버려 당황한 채로 1년을 쉬며 고민하다 새롭게 창업을 결심하고, 고민과 번뇌 속 매일의 정반합 과정을 통해 파란건설을 차리게 되었고 2년이 지난 지금 다시 하우올리를 설립하게 되었다.

GRAND TOUR 2019 : ⑤ Rome 中

 


 

# 앞으로의 10년

 

10년의 회상 속 꽤 자연스레 그럼 앞으로의 10년은 어떨까 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몇몇 건들은 감히 예상되었다. 새로 시작한 창업, 혼기가 막바지에 이른 현실, 할머님과 부모님의 건강, 경제적인 현황 등.

주어진 현실에서 최선을 다하며 한발한발 이루어 나가고, 예기치 못한 일과 불행에는 담담히 받아 드리며, 부디 순수함이 덜 퇴색되고, 영악함이 괴물로 변하지 않게 스스로와 주위를 다스려 나가길 희망하던 순간들.

 

하우올리를 시작했으니 잘되든 못되든 3-5년은 고난의 시간. 결과는 그 뒤에 알겠지. 짜이서울의 경험을 돌이켜 봤을 때 그래도 그렇게 힘들어 하는 시절이 가장 영광의 시간 일테니 최대한 즐겨나갔으면 한다. 말과 다짐은 쉬운데 과연 즐겨나갈지 궁금

부모님이 곧 칠순을 맞이하신다. 가는 세월 참 서글프지만 최대한 자주 찾아뵙자. 그리고 틈틈히 칠순 프로젝트 준비하자.

운이 좋으면 인연을 만나 어쩌면 결혼을 하고 자녀도 생길 듯 하다. 주어지는 새로운 여정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새로운 환경 속에서 더욱 감사해 하자.

그 출렁임 속 참 많이, 떠올랐던 나의 남은 30대. 어떤 운명이 주어지건 더 많이 웃고 더 많이 도전하자구나.

GRAND TOUR 2019 : ④ Barcelona 中

 

10년이란 시간이 생각보다 길고 생각보다 많은 일들이 생기는 듯. 과연 지난 10년 간의 일들 중 내가 계획했고 원했던 일이 있었을까? 그저 그 순간순간의 선택과 욕망 속에 최선을 판단을 내려왔을 뿐. 그리고 그러한 프로세스는 앞으로의 10년도 마찬가지지 않을까? 계획보단 순간의 집중과 몰입에 더 신경을 써 나가자.

크게 보면 안 좋은 일들도 있었지만 그 순간순간마다 작은 희노애락들도 또 따로 있다. 큰 일은 어차피 내가 결정 못한다. 그리고 살아가며 더욱 큰 일들이 발생할 거다. 주어진 운명에 헤쳐가며 순간순간 내가 느낄 수 있는 기쁨들을 많이 느껴나가자.

GRAND TOUR 2019 : ⑤ Rome 中

 

돌이켜 보니 무서울 정도로 계획대로 된 건 하나도 없다. 장기 계획보단 그저 닥친 일에 최선을 다해 나가는 과정에서 새로운 방향과 기회가 주어지는 과정의 연속이었는 듯.

앞으로의 10년도 그럴거다 제임스. 아마 그 증폭의 너비가 더욱 심하지 않을까 싶다. 사소한 것에 기뻐하고 더 자주 웃어 나가자구나.

GRAND TOUR 2019 : ⑤ Rome 中

 


 

# 부질없는 인생

 

로마에서 맛본 감정 중 하나는 무력감이었다. 어디서 비슷한 감정을 느껴보지 않았나 곰곰히 생각해보니 히말라야를 갔을 때와 비슷한 그것이다. 미약한 한 인간으로 맛보는 불가항력적인 것에 대한 좌절과 두려움.

히말라야에서의 무력감은 거대한 자연 앞에서 인간 그리고 인간이 이룬 문명에 대한 부질없음이었다면, 로마에서 느낀 그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룬 인간의 깊고 거대한 성취는 시간 앞에서 한 줌 재가 되어 부질없다는 것이었다.

다행히 이러한 무력감은 금방 회복이 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세상을 살고 있는 나는 어떻게 살아가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다소 현실타협(?)적인 결론을 도출하게 된다.

 

    • 살아가는 것은 원래 의미가 없다. 그 안에서 왜 태어났는지, 태어난 의미가 뭔지 같은 형이상학적인 것에 너무 인생의 많은 시간을 빼앗기지 말자.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미를 가지고 살아가야 이 의미없는 인생을 견딜 수 있다.
    • 살아가는 동안 내가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일들을 많이 추구하고 맛보면 되는 것.
    • 쾌락과 즐거움은 다른 감정이다. 쾌락을 추구할수록 인생의 진정한 기쁨과 즐거움을 맛보지 못한다.

 

Find the joy in your life. 나만이 느끼는 기쁨을 감정을 알고, 그 기쁨을 느끼게 하는 일들이 무엇인지 알아 살아가는 동안 그 일을 많이 추구하며 기쁨을 맛보면 되는 것. 그게 한정된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의 자세이어야 하고 유일한 현명함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GRAND TOUR 2019 : ② London 中

 

그렇게 걷다 다시 들리게 된 산타젤로성. 그 욕망과 경쟁, 경쟁의 승리에 대한 성취로 얻은 수확, 그 수확은 홀로 외로이 남은 채 인생을 받친 그 성취자들은 어디로 갔나?

거대한 문명의 폐해 속, 그 하늘이 내게 들려주는 이야기. 애송아, 다 부질없는 짓이란다. 너가 아무리 발버둥 쳐봤자 니가 이룰 수 있는 건 손톱 밖에 안 될 걸? 그리고 설령 그걸 이루어 봤자 시간이 지나면 한 줌 흙일 뿐 부질없을 것야. 넌 그 부질없는 인생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이 이 애송아?

GRAND TOUR 2019 : ⑤ Rome 中

 

허무하고 의미없는 인생의 유일한 의미는 그나마 의미를 가지고 살아가는 것.

GRAND TOUR 2019 : ⑤ Rome 中

 

 

 

그동안 즐거웠어요. 이제 더 열심히 일 합시다.

 

끝.

 

글쓴이

James Jang

파란나라를 보았니 꿈과 사랑이 가득한 파란나라를 보았니 천사들이 사는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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